항생제의 남용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사용도 문제지만 동물 사료에 저용량의 항생제 사용이 문제가 됩니다.

왜 동물 사료에 저용량의 항생제를 추가할까요?



이유는 동물에게 항생제를 먹이면 산출량이 늘기 때문입니다. 소의 사료에 넣게 되면 고기의 양을 많이 얻을 수 있고, 사육 닭에게 먹이면 얻는 달걀의 무게가 증가합니다.



왜일까요? 소나 닭이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어 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때문일까요?

이에 관한 연구가 있었는데요.



저용량의 항생제를 쥐에게 30일간 먹였을때 몸 무게  변화입니다.

항생제의 먹이는 기간이 4일보다는 8일, 8일보다는 28일 전체를 다 먹였을때 몸 무게의 증가량이 높습니다.

이유는 장내 미생물의 조성 변화를 항생제가 가져와서 장내 미생물의 조성이 체중을 증가시키는 집단 쪽으로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항생제의 섭취가 장내 미생물에 변화를 주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장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을 동물에게 먹였을때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달걀을 낳는 사육 닭에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그리고 그 균들이 만들어낸 대사체 (Postbiotic Metabolite)들을 먹였을때 달걀 산출량, 달걀의 무게나 영양 성분 변화, 그리고 닭의 혈액과 변의 변화 등을 살펴 봤습니다.



Lactobacillus plantarum 의 5개 strain 인 TL1, RS5, RG14, RG11, RI11 들의 Postbiotic Metabolite 들을 아래와 같이 조합하여 세 가지 조합물을 만들어 닭 사료에 넣어서 투여해봤습니다.



Control

COM246 - TL1, RI11, RG11

COM345 - RS5, RI11, RG14

COM456 - RI11, RG14, RG11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유익균의 대사 산물을 먹였을때 안 먹인 Control 군에 비해 달걀 산출량은 조금씩 늘어납니다.

나머지 요소들은 비슷하네요.

그런데 아래 상세 결과를 보면, 닭의 혈청 콜레스테롤과 달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산되는 달걀의 무게가 증가하면서 그 질도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또한 노른자의 지방 조성이 인간에게 유익한 오메가3 계열이 늘어나고, 오메가6 : 오메가3 비율도 건강한 쪽으로 바뀌는 것을 보여줍니다.

생선에 오메가3가 많은 대신 해양 오염으로 인한 중금속 때문에 꺼림직하지만, 이처럼 좋은 달걀을 먹게되면 오메가3를 육상 동물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닭의 변 상태 변화입니다.

SCFA들이 변에 얼마나 검출되는지를 확인하였는데, 그 양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익한 부틸릭산은 36%나 증가합니다.

이처럼 동물들의 장내 미생물의 변화를 줌으로써 농가의 생산성과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성 문제의 항생제를 대체할 방법인 것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동물의 장내 미생물을 좋게할 수 있을까요? 살아있는 장내 미생물들을 넣는 방법은 열과 습기에 약한 안정성 문제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때 안정성이 뛰어난, 프리바이오틱스 또는 이를 미생물들이 발효시켜 얻은 산물인 포스트바이오틱스가 필요합니다.

위 달걀 연구에서도 균을 넣은 것이 아니라, 균들의 대사 산물들을 넣어 얻은 결과입니다.

과거 영문도 모르고 항생제를 사료에 섞어서 산출량을 늘렸다면,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굳이 항생제를 쓰지 않고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물질을 써준다면 인간의 항생제 내성 문제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산출량 증가는 물론 얻는 산출물의 질도 좋게 하여 모두가 건강한 먹거리 생태계를 만들수 있게 됩니다.

모든 것이 장내 미생물의 기능의 발견으로 알게된 것들입니다.